요즘처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부모들에게도 한 가지 고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. 바로 아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, 특히 소아우울증입니다. 아이 다섯 명 중 한 명이 성인이 되기 전 한 번쯤은 우울증을 겪는다는 통계는 놀라움을 넘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. 우울증은 아이의 몸과 마음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모의 관심과 올바른 대처가 필수입니다. 그렇다면 소아우울증의 원인, 증상, 그리고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요?
소아우울증 원인
소아우울증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뉩니다.
1) 유전적 요인
가족 중 우울증 이력이 있다면, 유전적으로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.
2) 환경적 요인
학업 스트레스, 친구와의 갈등, 학교 폭력, 가족 문제 등이 포함됩니다. 특히 최근에는 SNS 문화도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SNS 속 비현실적으로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과 멋진 환경을 접하면서 자기 비하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. 또한 비만이 있는 아이일수록 소아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.
소아우울증 체크리스트
소아우울증은 성인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, 아이들에게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다음과 같은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,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.
- 집중력 저하로 공부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.
- 평소 좋아하던 놀이나 활동에 흥미를 잃습니다.
- 성인처럼 슬픔보다는 짜증이나 예민함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불면증이나 식욕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소아우울증은 주의력결핍행동장애(ADHD), 품행장애, 불안장애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체계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.
소아우울증 치료방법
소아우울증은 방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만성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.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는 DSM-5와 CDRS-R 같은 평가 도구를 사용해 체계적으로 진단합니다.
1. 심리치료
- 경미한 경우에는 주로 심리치료를 진행합니다.
- 놀이치료나 정서 조절 훈련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.
2. 약물치료
-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이라면 항우울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.
- 항우울제 치료는 60% 정도에서 효과를 보이며,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유지합니다.
-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부모님도 많지만, 전문가들은 항우울제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훨씬 크다고 말합니다.
3. 가족 치료
- 부모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합니다. 부모가 아이의 치료 과정에 함께 참여해서 아이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도움을 주는 것이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
부모가 할 수 있는 예방과 대처
1) 건강한 환경 조성하기
게임과 휴대폰 대신 신체활동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. 아이들이 재밌게 놀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깨닫게 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이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.
2) 정기적으로 검사하기
미국에서는 만 12~18세 청소년에게 연 1회 우울증 선별 검사를 권장합니다. 국내에서도 가정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PHQ-9 검사를 활용해 보세요.
3) 아이의 감정 무시하지 않기
아이가 힘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. 훈계나 무시는 금물입니다. 대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.
4) 자책하지 않기
소아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. 부모도 아이도 자신의 잘못으로 생각하지 말고, 현재와 미래를 위한 해결 방법에 집중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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